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? 누군가의 자유가, 누군가의 상처가 될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
“그림 하나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?”
몇 해 전, 프랑스의 한 풍자 만화 잡지사가 테러의 표적이 되었다.
이유는 단 하나. 특정 종교의 신념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.
세계는 충격에 빠졌고, 동시에 질문에 빠졌다.
“표현의 자유, 그건 어디까지 괜찮은 걸까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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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표현의 자유는 ‘절대적 가치’일까?
우리는 헌법에서 보장받는다.
“모든 국민은 언론, 출판의 자유와 집회,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.”
이 말은 강력하다.
누구도 내 생각을 막을 수 없고,
누구도 내 입을 틀어막을 수 없다.
하지만 그 다음 문장은 이렇게 이어진다.
“그러나 타인의 명예나 권리,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.”
자유는 보장되지만,
‘상대의 권리와 상충할 때’
그 자유는 흔들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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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예술인가 혐오인가: 경계 위에 선 표현들?
한 남성 뮤지션이 성소수자를 풍자한 노래를 냈다.
그는 말했다.
“내 노래는 사회에 대한 풍자고, 표현의 자유다.”
하지만 당사자들은 상처를 받았고,
결국 논란 속에 곡은 삭제되었다.
비슷한 일이 반복된다.
• 광고에서 특정 외모를 비하했다는 항의
• 웹툰에서 특정 성별을 조롱했다는 문제제기
• 공공 미술에서 종교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파괴했다는 논란
표현은 누군가에겐 예술이고,
누군가에겐 폭력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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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그럼 어디까지 괜찮은 걸까?
우리는 기준을 원한다.
“이건 돼, 이건 안 돼”라는 선명한 선.
하지만 표현은 본질적으로 모호하다.
의도가 아닌 해석이 중심이 되는 세계다.
그리고 문제는,
해석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.
10년 전엔 웃겼던 것이,
지금은 혐오로 간주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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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표현은 자유일까, 책임일까
표현의 자유는 그 자체로 중요하다.
하지만 그 자유는 ‘그냥 말할 권리’가 아니라,
‘말한 뒤 책임질 준비’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성립된다.
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.
자유는 공존을 전제로 한 권리다.
상처를 주기 위해 자유를 외칠 수는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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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
SNS는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.
댓글, 게시물, 영상, 밈…
하지만 우리는 점점
“표현은 자유다”라는 말을
비겁한 방패로 사용하고 있진 않을까.
불편함을 던져놓고,
“이건 내 자유니까”라고 말하는 것.
그건 진짜 자유일까,
아니면 무책임한 도발일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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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다시 묻는다
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.
•당신은 ‘무엇이든 말할 권리’가 있다고 믿는가?
•아니면 ‘말하는 방식’에도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하는가?
우리는 더 많이 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.
그렇다면,
이제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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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,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생각하나요?
댓글로 당신의 생각을 남겨주세요.